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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일요일 숙제, 몰아치는 폭풍 챌린지 완료하기 / 연필로 고양이 그림 그리기

by 후언 2021. 1. 10.

주 1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로 약속을 했었다. 약속을 깨지 않기 위해 나는 돈을 제법 걸었다.

어제 이사 후 짐 정리를 다 끝내지도 못한 채, 나는 나와의 약속을 시행해야 했다. 기한은 이번주까지였다.
원래 하려던 주제가 있어서 미리 앞부분 영상을 찍어 놓았고 어제는 밤새 추가 영상을 촬영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하기만 하면 됐다.

 


이사 며칠 전 인터넷 이전을 위해 전화했으나 이사 당일엔 시간이 안 되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방문하기로 했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집은 인터넷이 안 되는 상태이다. 영상을 업로드하려면 인터넷이 돼야 하니, 업로드를 할 방법은 따로 마련해 놓았다(편집완료된 영상을 usb에 담아 인터넷이 되는 곳에 가서 올리기로 했다).

오전부터 영상을 편집하는데,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었지만 컴퓨터에 인터넷이 돼야만 촬영이 가능했다. 그부분은 빠지면 안 되는 부분이라서 이번 주제로는 접고 다음에 보충해서 올리기로 했다.

 


그럼 이번 주제는?
내가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걸로 정했다.
우리집 고양이의 초상화를 그려서 넣으려고 일 년 전에(...) 사 두었던 액자가 있었다. 오늘은 미루고 미뤘던 그 일을 해내기로 했다.
임박한 기한의 압박감은 나를 점심도 안 먹고 그림그리게 만들었다.


연필로 스케치 하는 건 나에겐 쉬운 일이다.
우유부단한 면이 있는 나는 선 하나 긋는 것도 주욱 한 번에 긋는 것보단 약한 선으로 여러 번 긋는 걸 더 잘 한다.
연필로 그린다는 건 무수히 많이 그어지는 여러 연필선들이 모이고 쌓여서 결국엔 명암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치 물방울들이 바위를 뚫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수만가지 생각들이 지나갔다.

몇 시간동안 종이와 고양이 사진을 번갈아가며 봤다. 우리 고양이가 이렇게 생겼었구나.


동영상 편집을 다 하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 먹은 첫 끼니였지만 나름 뿌듯했다.

업로드도 완료했다. 이걸로 이번주 챌린지 달성!!

이사하느라 바쁜 한 주였지만 잘 해냈다고 스스로 다독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우리집 고양이 고동하

https://youtu.be/NIlg1rlFFwU

유튜버 후치동하의 연필로 고양이 그리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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