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그거, 그냥 대충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참 할 게 많다.
이번에 이사 가면서 준비했던 것들을 정리해본다.
이사준비 #1 집구하기 / 이사날짜 정하기 / 농협전세대출 알아보기
이사갈 집 구하기
집 구하러 다니는 것도 일이었다.
남편이 먼저 이사갈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집 보러 다니는 것도 남편의 일이었다.
처음엔 작고 오래된 집이라도 단독주택이었으면 해서 알아봤지만, 그 근처는 주택 매물이 거의 없었고, 특히 전세는 더더욱 없었다.
있더라도 주차할 곳이 아예 없는 골목이거나 주변이 유흥가거나, 햇볕이 안 들거나 아니면 집에 대출이 아주 많거나..
네이버부동산과 직방을 자주 들락날락 하며 괜찮아보이는 곳은 연락해 보러다녔다.
어떤 복층의 넓은 주택은 전세가도 저렴하고 마음에 들었으나 보안이 너무 허술해보였다.
다른 집은 2층에 위치했는데 3층의 또다른 집으로 가는 계단이 그 집 거실 창 앞을 지나게 되는 구조도 있었다.
내 욕심에 주택으로 가기를 원했으나 우리에게 딱 맞는 주택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또 아파트로 가게 됐다.
남편이 먼저 집을 보고 전화로 상의 후 가계약을 했고, 내가 쉬는 날 내려가서 같이 집을 봤다.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거실에 햇빛이 잘 들고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이사 일정 정하기
가장 좋은 일정은 이사갈 곳의 세입자가 나가고 며칠 뒤 우리가 들어가는 거였다(도배 및 입주청소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가 주는 전세금으로 전 세입자가 전세금을 받고 나갈 수 있었기에 집주인은 전 세입자가 나가는 날 우리가 들어오길 원했다.
일정이 촉박했지만 그렇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우리가 살던 집은 언제 나가든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다고 했다.
이사가기 최소한 한 달 전엔 집주인에게 그 사실을 말해야 한다.
농협은행 전세대출 알아보기
이전 집 전세금의 일부는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신혼부부전세대출은 조건이 안 되어 신청 못 했고, 농협에서 내 이름으로 일반전세대출을 받았다.
내 주거래 은행이 농협이어서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인데, 처음 전세대출 알아볼 때 직원의 실수도 있었고 갈 때마다 별로 친절하지 않아서 마음에 안 들었었다.
대출기한이 남아 있어서 목적물 변경이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내 대출은 목적물 변경이 안 되고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경기도에 있는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사갈 집은 지방이었기 때문에 대출 관련해서 경기도와 지방의 농협은행 지점들을 방문하여 문의했다. 경기도쪽 지점에선 이사갈 곳에서 알아보라고 해서 이사갈 집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 방문했는데, 대출 직원분이 내가 본 농협은행 직원들 중에 가장 친절하고 상세하게 잘 알려주셨다.
이사가는 날에 이전 전세대출을 다 상환하고 새로 전세대출을 받는 걸로 진행했고, 서류를 미리 제출해놓아서 이사날에는 농협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됐다.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 대출금은 은행으로 주고 내 돈은 나한테 따로 주는지 궁금했는데, 전세금을 은행으로 다 입금하고 나서 은행에서 내 돈을 따로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내 경우는 집주인이 농협은행 지점 통장으로 전세금을 모두 입금하면, 은행에서 계산하여 새 집주인에게 이사갈 곳 전세금을 바로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대출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절하고 문제없게 잘 진행해 주신 그 직원분께 추가 서류를 제출하러 갈 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음료수를 드렸다. 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그 직원분은 진짜 최고다!
# 이사준비 시리즈 1~5 #
[이사준비 #1 집구하기 / 이사날짜 정하기 / 농협전세대출 알아보기]
[이사준비 #2 포장이사업체 / 입주청소 / 도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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