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 #1 집구하기 / 이사날짜 정하기 / 농협전세대출 알아보기] 에 이어집니다.
이사준비 #2 포장이사업체 / 입주청소 / 도배일정
포장이사업체 정하기
# 이사 어플
짐이 많고 다 일일이 쌀 엄두가 나지 않아 포장이사를 하기로 일찌감치 마음먹었다.
이사어플 여러 개를 설치해서 견적 신청하고 기다리면 업체들에게서 연락이 온다. 이사 한 달 전쯤 알아봤다.
원래는 업체를 여러 개 견적 받아보고 비교해서 정해야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업체에서 집을 방문해 견적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우리는 처음 연락 온 업체와 방문견적 상담 후 바로 결정했다.
결정을 너무 빨리 내린 건 아닌가 했지만 나중에 비교해보니 인원, 차량을 생각해 봤을 때 괜찮은 가격에 계약한 것 같다.
# 장거리 포장이사비용
경기도에서 지방으로 5시간 걸리는 장거리 이사를 해야 해서 6톤 차에 비용은 170만원, 인원은 남자 3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우리는 큰 짐이 쇼파, 매트리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탁, 의자, 캣타워 정도였다. 옷장은 북박이장을 썼기 때문에 따로 없고 2명 가족에 옷도 많은 편은 아니었다.
6톤 트럭이 조금 넉넉하다고 했으나 장거리 이사라서 6톤 트럭이 가야 한다고 했다.
쇼파 매트리스 등 짐을 따로 포장하고, 파손 관련 A/S, 냉장고청소, 이사갈 집 덧신착용 및 바닥스팀청소까지 진행된다고 상담받았다.
다른 건 큰 문제 없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실제로 바닥스팀청소는 따로 없고 우리집 청소기로 밀고 밀대로 닦는 걸로 끝났다.
계약 후 어플에서 다른 업체가 굉장히 저렴한 가격(100만원대 초반)을 제시해서 물어봤는데 2톤 트럭에 남자 2명이고 실제로 와서 보고는 짐이 절대 적은 게 아니라 빠듯하지만 잘 넣으면 다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빠듯하게 짐을 싣다가 혹시나 파손될까 염려되기도 했고, 인원차이가 있었으며 빠른 시간내에 진행되길 원했기 때문에 처음 상담받은 곳에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 장거리 포장이사 일정
이사당일에 도배, 청소까지 마쳐야 해서 보관이사를 해야 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우리는 장거리 이사였기 때문에 추가비용 없이 다음날 짐을 이사갈 집으로 넣는 일정이 가능했다.
이사날 오전에 짐을 트럭으로 옮기고 그 상태 그대로 있다가 다음날 새벽 이사트럭이 지방으로 출발하여 8시에 이사갈 집으로 짐을 옮겨놓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 포장이사 전 준비할 것
포장이사는 처음이라서 검색을 많이 해봤다. 정말 아무것도 안 싸놓아도 되나?
방문견적 때 물어보니 짐을 싸놓을 필요 없고 알아서 다 포장해서 들고 간다고 했다. 내가 준비할 건 100L 쓰레기봉투 2개였다. 짐들을 대부분 비닐포장하고 테이프를 붙이는 데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것 같았다.
혹시 몰라서 걸레도 준비해 놓았으니 업체에서 들고 와서 필요 없었다.
인터넷 포장이사 후기에 쓰레기도 그대로 가지고 온다고 들었다. 나는 안 쓰는 물건들을 미리 정리하고 버릴 것들도 거의 다 버린 상태로 이사날을 맞이했으나 미처 버리지 못한 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 한 개는 진짜 같이 이사왔다.벽에 걸린 액자나 화장실에 붙였던 치약걸이, 현관문에 붙인 각종 걸이(마스크 걸이, 차키 걸이)는 혹시 몰라서 미리 다 떼어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두었다.
# 포장이사시 버리고 가는 가구
상담할 때 물어보니 이사할 때 버릴 가구가 있으면 이사하면서 업체분이 배출장소까지 옮겨주신다고 했다. 폐기물 스티커만 미리 사놓으라고 했다.우리는 안 쓰는 가구는 미리 당근마켓에서 판매하고 버릴 건 좌식의자 2개뿐이었던 터라 이사 전에 다 처리해 놓았다.
# 엘리베이터 사용료 / 사다리차
이사할 때 사다리차가 이용가능한지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원래 살던 집은 이사 때 엘리베이터만 이용가능하고, 이사갈 곳은 사다리차가 이용가능했다.
엘리베이터 비용은 10만원으로 관리사무소에 미리 내고 확인증을 받아와 경비실에 전달해두었다.
사다리차는 13만원정도 들었고, 이사 후 사다리차 기사분께 직접 드렸다.
이사업체분들은 다들 친절했고 파손된 건 없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도배 일정
이사갈 집의 작은방 한쪽 벽이 곰팡이가 펴서 그 부분은 집주인이 도배를 진행해준다고 했다.
우리는 일정이 빠듯했기에 전 세입자가 이사하며 먼저 그 방의 짐을 빼주면 다른 곳의 이사짐이 나가는 동안 도배를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다.
그렇게 오전에 도배를 끝내고 오후에 입주청소를 진행하게 됐다.
"도배와 입주청소를 당일에 같이 진행해도 될까?"
검색해보니, 같이 하면 안 된다는 말이 많았다.
도배 후 마르기까지 하루 이상 걸리는데 그동안 창문을 열면 도배가 들뜨거나 이음새가 벌어질 수 있단다.
그런데 도배 후에는 도배풀이 떨어져 청소를 다시 해야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해 보았다.
순서 | 장점 | 단점 |
1. 오전도배, 오후청소 / 다음날 이사 | - 원래 잡힌 일정 그대로 진행 - 도배 후 따로 청소 안 해도 됨 |
- 도배 들뜰 가능성 있음 |
2. 오후청소 후 도배 / 다음날 이사 | - 도배 들뜰 가능성 낮음 |
- 도배 후 다시 청소해야 함 - 도배 일정 조정 가능한지 확인 필요 |
3. 오후도배 / 다음날 오전청소, 오후이사 | - 도배 들뜰 가능성 낮음 - 도배 후 따로 청소 안 해도 됨 |
- 이사업체 일정 조정 가능한지 확인 필요 |
4. 오후청소 / 다음날 오전이사, 오후도배 | - 도배 들뜰 가능성 낮음 | - 도배 후 다시 청소해야 함 - 도배 일정 조정 가능한지 확인 필요 |
* 참고로 도배를 먼저 하고 입주청소를 할 경우에도, 나중에 도배풀이 마르면 벽면을 빗자루로 쓸어내려서 마른 풀을 청소해야한다.
고민 끝에 일정 조율하기가 어려워 원래 1번대로 당일에 도배와 입주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행인 점은 전체 도배가 필요하지 않고 방 한 곳만 도배하면 됐던 것, 우리 이사짐은 다음날 들어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작은방에 짐이 먼저 나가면서 도배를 시작했고, 전체 짐이 다 나간 후 입주청소업체에서 청소를 시작했다.
나중에 와서 확인해보니 작은 방도 청소가 잘 되어 있었다.
입주청소 직원분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도배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셨다. 이틀 정도는 방문과 창문을 닫아놓고 그 방은 보일러도 켜면 안된다고 했다.
다음날 우리 짐이 들어올 때 작은방은 문을 닫아놓고 짐을 들이지 않았다. 이틀 뒤 내가 따로 짐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벽지가 들뜨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입주청소
"신축아파트를 셀프 입주청소 했던 강렬한 기억"
이전 집은 신축아파트였다.
그 때는 입주청소 비용이 아까워서 검색 조금 해보고 청소야 우리가 할 수 있겠지! 싶어서 업체를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우리의 오산이였다.
천장부터 빗자루로 쓸고 닦고, 벽도 쓸고 닦고, 서랍장 안쪽에 그 수많은 톱밥들..
밤새워서 청소했으나 아무래도 전문가가 한 것보단 미흡했지 싶다.
(화장대 밑 서랍장은 아무리 닦아도 몇 개월동안 새 것 냄새가 나서 열지를 않았다..)
신축아파트라 건축자재의 유해물질을 줄이는 베이크아웃도 셀프로 진행했었다. (잘 됐는지는 의문)
그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엔 청소업체를 반드시 부르기로 했다.
# 입주청소업체 비용
입주청소업체는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정했다.
가격은 보통 평당 1만원이고 베란다 2곳은 추가비용이 있었다.
28만원에 계약했으나 업체에서 이사날 청소하러 왔을 때 입주청소와 이사청소는 다르다고 추가비용 4만원을 더 내야 해서 총 32만원을 냈다.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다.
전 세입자의 짐이 오전중으로 나간다고 하여 12시로 예약했으나 실제로 더 늦게 끝나서 입주청소업체에서 도착하여 기다리다가 이후에 청소를 시작하게 됐다.
청소 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곳에 있었고 5시 반쯤 청소가 다 끝났다고 전화가 와서 집으로 갔다.
업체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청소상태도 좋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있었어도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집에 옵션 가구들(침대, 책상, 책장, 식탁, 의자 등)이 있었는데 이사청소는 이미 있는 짐들은 청소해주지 않는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청소가 끝난 후 침대프레임이 더러운 걸 발견해서 말씀드리니 그렇게 안내해주셨으나 감사하게도 닦아주고 가셨다.
계약할 때 어느 부분들을 청소해주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앞으로도 입주청소는 직접 안 하고 전문가를 꼭 부를 생각이다.
셀프로 하는 것보다 비용은 나가지만 내 인건비와 청소상태를 생각하면 업체를 부르는 게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사준비 시리즈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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