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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우리집 네모필라의 역사

by 후언 2021. 6. 9.

작년 가을에 파종해서 겨울내내 아주 작았던 네모필라.

올해 봄에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폭포수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간 네모필라의 변화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3월 10일. 네모필라 꽃이 두 송이 피었다.
3월 28일. 줄기가 제법 많이 자랐고 꽃들도 점점 많아진다.

천장에 압축봉을 설치하고 창가에 바짝 붙여 걸어놓았더니 햇빛이 닿는 곳에 꽃이 잔뜩 피기 시작했다.

4월 10일. 압축봉에 걸려 있는 네모필라.
4월 20일.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 꽃이 핀다.

꽃이 많이 필 때 하이포넥스를 희석해서 물 줄 때 같이 줬다. 물을 주러 내릴 때는 시든 꽃들은 따준다.

4월 24일. 물 주러 내린 김에 시든 꽃도 정리해준다.

 

4월 25일. 꽃이 핀 게 예뻐서 여기저기 옮겨가며 사진을 찍었다.

꽃이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만 피니 꽃의 얼굴을 제대로 정면에서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어느 날은 일부러 방향을 바꿔서 걸어줬다.

4월 26일. 화분 방향을 바꿔서 꽃이 정면으로 보이게끔 걸어줬다.

 

6월 3일. 네모필라는 그 전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시든 꽃은 떼낸다.

걸이화분에 있다보니 흙 상태를 볼 수 없어 여러번 말렸었다. 축 늘어진 잎사귀를 보고는 '아차'하고 뒤늦게 물을 주고 물에 담궈두면 다행히도 반나절만에 다시 생기를 되찾곤 했다.

물을 줄 때 꽃에 물이 닿아도 크게 지장은 없었다. 

 

꽃들은 확실히 햇빛이 닿는 곳에만 풍성하게 피고 반대편 그늘진 곳엔 꽃이 거의 없다.

꽃이 피었다 지는 와중에도 곳곳에서 꽃망울들이 많이 새로 생긴다. 시든 꽃들은 떼 주는게 좋다.

 

베란다의 비올라나 수레국화가 한창 진딧물을 겪는 중에도 네모필라는 별다른 병해충 없이 잘 자랐다.

전체적으로 난황유를 뿌릴 때 가끔 같이 뿌려줬을 뿐이다. 

원래 병충해에 강한 건가? 아니면 겨울을 혹독하게 보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제 슬슬 꽃 피는 것도 예전보다 덜 해지고 있다.

처음 키워보는 네모필라, 무탈하게 커주고 청순한 꽃들을 마구마구 보여줘서 고마운 존재다. 계속 키우고 싶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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