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간소하게] 소박한 음식과 함께하는 자연속 삶 먹이는 간소하게 노석미, 2018, 사이행성 너무 예쁜 책이다. 책 표지부터 간결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책을 처음 본 건 몇 년 전 남해의 '아마도책방'에서였다. 동생과 함께 방문한 그곳에서 나는 다른 책에 정신이 팔려 있었고, 이 책은 동생이 구입했다. '그림 에세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데 처음에 언뜻 보기로는 요리책처럼 보였다. 동생의 책장에 잠들어있던 이 책을 내가 펼쳐볼 생각을 한 건 얼마 전의 일이었다. 일이 있어 남해 집에 갔고, 낮에 다른 가족들이 출근한 동안 나는 동생 방에서 혼자 뒹굴거리고 있었다. 늘어지는 오전을 보내고 나서 의욕이 다시 솟아오르고 있을 때, 책장에서 읽을 만한 책들을 골라와 바닥에 엎드렸다. 금방 볼 수 있는 간단한 책들 위주였는데, 그중에는 표지에 기가 .. 2021.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