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최애 카페와 우리집 카페 이야기 언니와는 자주 통화를 한다. 조카가 태어난 뒤로 연락이 잦아졌다. 주로 영상통화를 하는데 언니는 귀여운 조카를 보여주고, 나는 마찬가지로 귀여운 우리 개와 고양이를 보여주곤 한다. 어느 날 낮, 언니에게서 영상통화가 아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고 보니 언니는 오랜만에 생긴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보내러 가는 중이었다. "우리 집 근처에 내가 잘 가는 카페가 2곳 있어. 하나는 스타벅슨데 지금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다른 카페로 가고 있어." 그 카페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15분 차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왜 거기까지 가서 그 카페를 가야 하는지 언니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내 머릿속에도 그 카페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한적한 곳, 주변은 풀숲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하고 푸근한 느낌.. 2021.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