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과 '이웃' 나는 어릴 때부터 단독주택에 살았다. 집 뒤에 논과 산이 펼쳐진 시골이었기에 여름밤이면 개구리가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층간소음이 뭔지 몰랐던 시절이었다. 독립하며 거쳐간 고시원과 원룸의 방음 수준은 내 상황이 열악해서인지 견딜만했다. 내가 층간소음을 신경 쓰게 된 건 결혼 후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부터였다. 신축 아파트에서 처음 만난 층간소음 운 좋게도 첫 신혼집을 브랜드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게 됐다. 전세이긴 했지만 우리가 첫 입주였기에 새 아파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남편의 강력한 주장으로 그 집을 고르게 된 것인데 사실 나는 그 당시 돈을 많이 빌리는 게 부담스러워 더 저렴하고 오래된 집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새 아파트는 좋은 선택이었다. 전세대.. 2021.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