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베란다 정원에 핀 꽃 한 동안 꽃 소식이 없던 겨울 베란다 정원에 다시 봄기운이 불기 시작했다. 병충해로 시들시들하던 검은 눈의 수잔에서 꼿꼿하게 주황색 꽃 한 송이가 피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지난가을에 심었던 미니 마거리트에도 청순한 흰색 꽃이 얼굴을 드러냈다. 새로 심었던 인시그니스 블루 네모필라도 하늘색 얼굴을 드러냈고 오점 네모필라도 궁금했던 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기쁜 건, 작년 봄에 심어서 그 동안 꽃 소식이 하나도 없던 제라늄이 드디어 꽃망울을 올린 것이다. 여러 화분에 심었지만 잎만 무성한 채로 그대로여서 가을쯤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줬다. 이제 때가 된 건지, 쑥 올라온 꽃대에 마음이 벌렁거린다. 꽁꽁 싸매여 있던 꽃대는 며칠이 지나며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분홍 꽃봉오리가 보인다. 생각보다 .. 2022.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