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 6년 동안의 사용기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는 대학시절, 없는 형편에 큰맘 먹고 들였던 전자책 리더기이다. 종이책 같은 느낌의 전자잉크라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점과 그 기계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수백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당시 한국의 전자책 리더기 양대산맥이었던 크레마와 리디북스 중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고른 이유는 단순히 저렴해서였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리디북스 페이퍼보다 더 저렴하게 나왔던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이하 리페라)는 세계 전집과 함께 묶어서 8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대했던 리페라는 처음엔 활용성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전자도서관을 통해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열린서재가 지원되는 크레마와는 달리, 리페라는 리디북스에 있는 전자책만 읽을 수 있는 전용.. 2022.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