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향기 가득한 날 / 도서관 공사 "띠링~" 문자가 왔다.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서 온 문자다. 공사로 인해 장장 두 달 간을 휴관한다는 내용이다. '휴관이라니, 더 먼 도서관을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귀찮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확인한 다음 글귀로 인해 갑자기 마음이 들떴다. '특별대출 운영 : 대출권수 1인 20권 확대, 반납기한 10주로 연장' 평소엔 1인 5권을 대출할 수 있고, 2주 후엔 연장 없이 반납해야 한다. 도서관은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나는 일을 쉬는 날에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갈 때 늘 5권을 꽉꽉 채워 대출한다. 하지만 2주 후 책을 반납하러 갈 때 빌린 책을 모두 다 읽은 경우는 드물다. 연장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연장을 아예 허락하지 않아서 늘 다 보지 못한 책을 '다음에 필요하면 .. 2022.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