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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베란다 정원에 핀 꽃 한 동안 꽃 소식이 없던 겨울 베란다 정원에 다시 봄기운이 불기 시작했다. 병충해로 시들시들하던 검은 눈의 수잔에서 꼿꼿하게 주황색 꽃 한 송이가 피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지난가을에 심었던 미니 마거리트에도 청순한 흰색 꽃이 얼굴을 드러냈다. 새로 심었던 인시그니스 블루 네모필라도 하늘색 얼굴을 드러냈고 오점 네모필라도 궁금했던 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기쁜 건, 작년 봄에 심어서 그 동안 꽃 소식이 하나도 없던 제라늄이 드디어 꽃망울을 올린 것이다. 여러 화분에 심었지만 잎만 무성한 채로 그대로여서 가을쯤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줬다. 이제 때가 된 건지, 쑥 올라온 꽃대에 마음이 벌렁거린다. 꽁꽁 싸매여 있던 꽃대는 며칠이 지나며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분홍 꽃봉오리가 보인다. 생각보다 .. 2022. 2. 19.
우리집 네모필라의 역사 작년 가을에 파종해서 겨울내내 아주 작았던 네모필라. 올해 봄에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폭포수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간 네모필라의 변화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천장에 압축봉을 설치하고 창가에 바짝 붙여 걸어놓았더니 햇빛이 닿는 곳에 꽃이 잔뜩 피기 시작했다. 꽃이 많이 필 때 하이포넥스를 희석해서 물 줄 때 같이 줬다. 물을 주러 내릴 때는 시든 꽃들은 따준다. 꽃이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만 피니 꽃의 얼굴을 제대로 정면에서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어느 날은 일부러 방향을 바꿔서 걸어줬다. 걸이화분에 있다보니 흙 상태를 볼 수 없어 여러번 말렸었다. 축 늘어진 잎사귀를 보고는 '아차'하고 뒤늦게 물을 주고 물에 담궈두면 다행히도 반나절만에 다시 생기를 되찾곤 했다. 물.. 2021. 6. 9.
멈춰있던 네모필라에서 꽃망울을 발견하다 와우! 오늘의 내 기분상태이다. ^^ 오늘은 날씨는 춥지만 햇볕이 잘 들었다. 내가 일어난 것을 확인한 후치는 기뻐하며 얼른 베란다로 나가고 싶어 창문 앞에서 폴짝 뛰어올랐다. 눈부신 햇빛이 내리쬐는 베란다의 탁자 위에 후치를 내려놓고 보니 창문이 닫힌 베란다는 꽤 따뜻했다. 온도계를 보니 23도였다. 나도 베란다로 나갔다. 어제 발견했던 네모필라의 꽃망울이 얼마나 폈는지 살펴보고 싶었다. '네모필라'라는 식물은 작년에 알게 됐다. 고화질의 아름다운 꽃 사진이 가득한 베란다정원 가드너의 네이버 블로그에 자주 들락거리다가 그 꽃을 처음 보았다. 조그만 꽃들이 풍성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 반해서 나도 네모필라 씨앗을 샀다. 그리고 심어야지 생각만 하며 미루다가 실제로 심은 건 작년 9월 9일이었다. 점점 추.. 2021. 2. 18.